비가 많이 왔다. 평소 비가 오면 밖에 안나간다.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싶을 정도로 싫어한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었다. 신도 이미 다 젖어서 그냥 웅덩이를 따라 걸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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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에 부딫히는 빗방울 소리와 웅덩이에 발을 굴러 참방거리는 소리가 귀에 닿기까지의 과정을 느꼈다. 맘 같으면 바닷가에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집까지 타고 갈 차편도 없고, 발바닥도 아직 많은 관리가 필요할 때라서 참았다. 원래 비 오는 날 밖에서 노는 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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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비가 싫어졌는지 모르겠고, 오늘은 왜 비가 와서 신났는지 모르겠다. 요즘 나에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꾸준한 글쓰기의 나비효과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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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변화를 밀어내기보단 받아들이고 있다. 쉽지는 않다. 기쁜 마음으로 변화를 따르기 보다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라는 생각으로 따르는 중이다. 두려움이 크지만 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원하고, 그러려면 기존의 것들과 다른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예상못한 시점에 찾아 온 변화의 기회를 잡고 따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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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도 나다. 하지만 미래의 나도 나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달라지는 외양만큼 내면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이 기존에 생각하는 좋은 방향이든, 생소하고 낯설어서 거부반응이 자꾸 생기는 방향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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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요즘의 나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 잘 가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조금 무섭지만, 한편으론 내가 변하고 성공한 삶을 원했으니 지금의 변화 기점을 나의 에너지가 끌어당긴 어떠한 기회로 받아들이고 따라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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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내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을 잃는 변화라면 도중에 멈춰 설 거다. 나에게 돈은 원하는 일을 지속하거나 적어도 하기 싫은 일은 안할 수 있는 도구이자, 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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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통해 내가 바뀌더라도, 나를 믿고 지지해주던 사람을 져버리진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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