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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가 책 읽는 이유와 읽게 된 계기 가장 최근에 나갔던 모델 대회를 준비하던 때 이야기다. 모델 대회 일정이 들쑥날쑥해서 서울의 친척집에 한 달간 머물렀을 때부터 책을 읽게 되었다. 모델 대회 심사결과 및 합격여부는 일정을 2~3일 앞두고 연락이 온다. 대부분의 면접이 그렇듯 불합격자는 탈락 문자도 오지 않는다. 그래서 하릴없이 다이어트와 피부관리를 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나 같은 경우, 전 에이전시와 계약할 때, 오디션을 보고 난 후, 연락이 안 올 거라 생각하고 곧장 부산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만약 떨어진다면, 불합격 여부도 모른채 서울에서 계속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 좋게도 당일 밤늦게 연락받고, 다음날 바로 다시 올라갔었다. 불편하긴 하지만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스텝분들이 필요하며 각각 헤어.. 더보기
여유가 생기는 말투 센텀시티점 교보문고에서 책을 보다가 문득 고개를 들고 먼 곳을 응시하며 멍을 때렸다. 그러다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생각했다", "~생각을 떠올렸다", "~생각이 떠올랐다", "~떠오른 생각이다". 생각했다는 말을 표현할 수 있는 같은 듯 다른 말들이 이렇게 있다. "생각했다"와 "생각을 떠올렸다"는 내가 생각을 해낸 것이라는 사실을 더 부각시켜주어 마치 내가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느낌을 준다. 그래서 타인으로부터 내 대단함을(?) 인정받기 위해 애쓰게 될 것 같다. 게다가 억지로 생각을 해내야한다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다. 나는 글을 쓸 때, 억지로 글감을 떠올리려 하지 않는다. "생각이 떠올랐다" 난 이 표현이 가장 좋다. '떠올랐다'는 표현은 여유가 있을 때, 머릿속 깊은 곳에서 작은 기포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