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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시도해 볼 언어 공부법

"Du bist schön" 내가 가장 먼저 배웠던 독일말이다.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라는 뜻이다. 그냥 어구를 많이 외우니까 해당 언어의 말주변이 좀 느는 것 같다. 그리고 머릿 속으로 미모의 독일 여성에게 수없이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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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입으로 뱉어 본 단어만 들린다. 입으로 뱉어보지 않은 한국말을 따라 해보라고 하면 곧바로 따라하기 쉽지 않다. 혼잣말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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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 준비를 위한 공부를 하는 게 너무 갑갑하다. 그래서 하루에 10개 구문만 뜯어먹고 하루종일 중얼거리려고 한다. 샤워하면서, 똥 싸면서, 혼자 누워서 머릿 속에 장면을 그리면서 중얼거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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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공책을 펼치자 눈에 들어온 어구는 이거다. "Kommt Peter heute nicht? - Doch, er kommt he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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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유튜브 현대자동차 회사 소개 채널에 출연해 주신 분들께 내 전공을 밝히며 무엇을 이중 전공으로 택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그들의 댓글은 달리지 않았지만, '문돌이는 꺼져라', '공시 준비나 해라'는 댓글이 달렸다.

100% 공부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들인 걸 알 수 있었다. 공부를 1년만 제대로 해봐도 공시 준비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고, 문돌이도 대학가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나는 고교 2년간 화학과 생물을 공부하고 1년 문과로 재수했다. 그냥 적성 차이다. 문돌이도 코딩 배우면 되고, 상대적으로 쉬운 이공계 전공하면 된다. 아니면 인문분야 무기를 몇 개 더 장착하는 방법도 있다.

덜 후회 할 만한 선택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취직말고 창업도 있고, 자영업도 있다. 내가 사업만 꿈꾸다 요즘에 외국계 기업 취직을 원하듯이 그때되면 또 달라진다. 최악만 피했으면, 그게 잘 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