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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남녀 소개팅 실험에서 발견한 현명한 소비습관

EBS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일반 남성을 대상으로 한가지 실험을 했다. A 실험군에는 제작진으로부터 불친절 할 것을 주문받은 여성이, B 실험군에는 미소와 친절을 주문받은 여성들이 배치되었고, 이들은 일반 남성들과 소개팅을 했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어떤 주문을 받았는지 모르며, 그저 소개팅을 하면서 심장박동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으로만 알고있다. 소개팅 후에 집단 AB의 여성들과 소개팅을 했던 남성들에게 소개팅 만족도와 다시 만날 의향을 묻는 설문을 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친절한 여성과 소개팅한 남성들(A)은 당연히 만족도와 애프터 의향이 모두 높았으며, 불친절한 여성과 소개팅한 남성들(B)은 만족도는 낮았지만 다시 만날 의향, 즉 애프터가 A만큼 높았다. 이것은 여성이 마음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서 여성과의 '만남'을 가지는 것,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됐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강력하게 원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견을 소비습관에 적용한다면, 상품 결제 후 죄 지은 것 마냥 위축되는 것이나, 후회하는 것을 방지하고 물건을 바르게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

 

 


설명하기 쉽게 원하는 감정과 좋아하는 감정을 간단하게 Want와 Like으로 표현하면, 좋은 소비형태는 Want와 Like의 동시만족으로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소비욕은 강력한 Want에서 나온다. 따라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상품의 구매결정은 자신이 그것을 Like하는지에 있다.

 



반면, 물건을 처분할 때는 Unlike한다고 버릴게 아니다. 물건의 나이가 많이 들고 고장났거나, 다른 이유로 더 이상 그것의 실용 가치가 떨어졌을 때 처분하는게 맞다. 사람들은 물건을 처분할 때, 되팔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거나 혹은 창고에 모아두곤 한다. 여기서 문제는 창고에 모아두거나 그냥 막 버리는데에 있다.

 


믈건이란, 우리 생활편의를 위해 제작된 소모품이다. 이러한 물건을 창고에 계속 모아두며 우리 공간을 과하게 차지해서도 안되며, 물건을 애지중지하며 사용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소모품이고 생활 편의를 위해 제작된 것일 뿐이다. 나는 공부용 책상이나 공책 등, 아날로그적 성향의 학업과 관련된 물건에 과한 애착과 집착을 가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물건을 바라보는 태도와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중이다.

 

 

 

우리는 단지 돈이라는 매개로 물건을 인수하며, 이렇게 인수한 물건의 효용성이 떨어지면 처리하는게 맞다. 필요하다면 새로 벌어들인 돈으로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돈도 물건도 무조건 아낀다고 좋은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돈을 아끼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위해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Like하는데, 단지 비싸다고 사지 않으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대체품을 찾게되고 결국은 돌고 돌아 원래 좋아하던 상품을 사게된다.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다. 게다가, 잘못하면 처음에 비싸서 사지 않았던 물건의 값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사용하고 다시 처음에 비싸다고 생각했던 물건을 구매하게 될 수도 있다.

 

 

 

물건은 소모품일 뿐이라는 점과 올바른 처분방법을 실천하고 물건을 구매할 때는 Want 와 Like 같은 명확한 기준을 두고 결정한다면, 물건에 소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고 이로인해 남는 시간과 에너지는 보다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삶의 질이 전보다 배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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