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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중요한 이유

책 읽기의 효과

사교육의 문제점이 대두된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여전히 꽤 많은 사람들이 사교육 폐지를 주장한다. 나 역시도 지금보다 사교육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공교육의 질이 더 높아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공교육의 오점들로 사회에서 칭하는 좋은 개인이 되기위해서는 슬프게도 사교육을 받지 않기란 힘든 현실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교육을 무조건적으로 폐지해서도 안된다. 그래서 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공교육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예체능이나 자기계발의 목적으로 한, 공교육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배우기위해서는 사교육도 분명 필요한 것이다.

 

 

 

사회에서 살아남는(?) 혹은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 기준 역시 세상이 흑백이 아니기 때문에 단호할 수 없고, 단호해서도 안된다. 명확한 기준에서 흑백론의 관점으로 세상을 살면 외로울 것이다. 정확하게 니편과 내편이 갈라지고 내 근처의 사람들이 줄어들면 얼마나 외로울까? 그리고 얼마나 불행할까?

 

 

 

그래서 우리는 자신만의 기준을 두되 그 기준은 유동적이어야 한다.

 

 

 

쉽게 말해 밸런스를 잘 맞추어야 한다.

삶에서 밸런스를 맞추어야 하는 것은 아주 많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의 질문부터 친하고 안친하고에 따른 사람과의 거리, 워라벨, 사랑하는 사람과 각자의 삶에대한 존중의 거리, 럽라벨 그리고 좋아하는 일과 해야하는 일 사이의 밸런스 등등. 이런 모순적인 사회에서 모호한 기준을 두고 사는 것은 쉽지않다.

이러한 밸런스를 상황에 따라 잘 맞추는 사람이 모호한 사회에서 멋지게 살아낼 수 있다. 우리 같은 사회 초년생과 10대들은 더욱 더 이런 밸런스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구체적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모른다. 때로는 우리의 욕심과 감정때문에 알면서도 실수한다.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너무나도 짧아서 모든 것을 경험으로 배운다면 배움의 참맛만 알고 갈 것임이 틀림없다. 만족도 하고, 행복도 느끼고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 진심을 다해 슬퍼하는 것과 고난을 극복하는 것들을 일일이 경험으로 배우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기록이 중요한 이유는 알다시피 있었던 일과 배운 것을 기록함으로써 다음사람과 혹은 다음세대에게 선례와 지식을 전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으로는 기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록한 것을 읽는 것이다. 남긴 정보를 얻는 작업이다. 책에는 여러 분야와 문화, 나이의 사람들이 개개인 한명이 다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기록과 함께 깨달은 지혜를 담겨있다.

 

 

 

인터넷보다 책을 선호하는 이유는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수행의 효과도 가져오고 책에 담긴 정보는 인터넷과 달리 검열을 거쳐 통과한, 들어볼 가치가(믿을 만한X)있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책을 다양한 분야별로 섭렵하며 읽고 인터넷을 통해 강연과 영상으로 경험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재대로 된 교육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책 읽기 효과는 어지러운 사회에 휘말리지 않는 튼튼하고 flexible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초기 지구상 포유동물의 3% 조그만 인간들이 98%를 차지하기까지, 인간의 뇌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과학혁명의 시대로 들어서며 최근에 약 500년간 유례없는 성장을 했다. 조선시대의 말미로부터 500년 전은 한글 창제 여부와 우리 음식에 고춧가루 사용여부 외에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에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선원이 잠들고 516년 뒤인 2008년. 그 배에서 아이폰의 벨 소리에 잠을 깬다고 상상해보자. 최근 500년간 인류가 얼마나 유례없는 성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요즘은 유튜브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급부상 했고, 이외에도 Class 101, 인스타, 페이스북, 브런치 등등 여러 정보 공유 플랫폼이 늘어나고 돈을 버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바빠지고 급변하는 이런 현대사회에서 밸런스를 잘 맞추고 flexible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책을 읽자.

그리고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직접 필터링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새로운 관념이 생기고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며 세상을 보는 눈이 점점 확장되어간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철든다고 하지 않던가. 그걸 '나잇값'이라고 부르며 나이에 대해 기대되는 지혜를 존경하는 우리 사회에서, 남이 나이 먹어가면서 깨달은 지혜를 공짜로 손쉽게 빨아먹을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방법이 책 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