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_이건 그냥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_성장과정, 성장일지

저는 처음에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지금 3조 2교대로 근무중인 아웃렛 안전팀 일도 23살인 제 나이 또래들이 경험하기엔 흔하지 않는 직종인데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알바를 시작하면서 대입재수, 대입포기, 22살 한국외대 입학, 모델, 연기, 번역, 발전소 정비보조원, 카페알바, 중국집 알바, 의류매장 알바, 술집 알바부터 여러 단기알바까지,,,

썩 특별할 것도 없지만 평범하지만도 않은 제 커리어(?)를 통해 깨달은 점과 그로인해 제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게된 계기를, 직접 겪은 재밌는 스토리에 녹여내어 글로 작성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쓴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고, 아직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생각과 미리 써놓은 원고는 책으로 출판되기에 무리라는 판단에, 써놓았던 원고를 조금 수정하며 블로그에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죠.

마침 당시에 어린이 수학 동화 한영번역을 하면서 스토리 재구성도 하고싶은대로 해보라는 원작자분의 말씀에 힘입어, 예상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 갈 수 있고 가독성이 좋은 글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경험덕분에 블로그를 쓰는 것은 생각보다 할 만 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써놓았던 원고가 조금 있었기에 꾸준한 업로드도 당분간은 힘든일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가족들에게 제 블로그도 알릴 생각이 없었지만, 제 생각과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 가족들도 알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전에 알려드렸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제가 책을 쓰려고했고, 실제로 몇몇 출판사에 투고를 해보고 출판 거절 메일도 받아봤던 사실까지는 이 글을 보면서 알게 될겁니다.

다음은 6개월 전에 처음 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써보려고 마음먹고, 지금의 가치관을 가지게 된 계기를 여과없이 상세히 적었던 글 입니다. 

(복사 후 붙여넣기로 가져와서 문체가 건방질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는 지금 이 책을 비밀스럽게 쓰고 있다. 가족조차 내가 이 책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요즘 한번씩 한영번역을 하고 있는데, 번역중인 책의 원작자에게만 귀띔을 한 상태다. 주변에는 이 책이 잘되고 적당한 수입이 나오면 알리려고한다. 사람들이 지금 내가 책을 쓴다는 것을 알게되면, 아직 나이도 어린 놈이 무슨 책을 쓰겠냐며 내가 짧지만 20년 조금 넘게 살면서 한 생각과 관찰 등으로부터 깨달은 것들은 알지도 못 한채, 나에게 알아주는 대학 가놓고 철없이 공부안하고 허황된 꿈을 쫓는다고 잔소리하며 나에게 각종 태클을 걸어댈 것 이다.

내가 2017년 스무 살에 시골 고시원에 재수를 하러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 1월달에 들어간 고시원을 10월달에 나오며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그리고 모델이 되겠다고 했을 때, 평발에다 무릎과 허리까지 좋지않은 내가 준막노동성의 일을 하며 모델 아카데미 학원비와 여드름 흉터치료 및 피부관리 비용을 마련할 때, 시험용이 아닌 실용적인 영어를 배우기위해 외국인들이 많이 있는 영어 카페에 다니겠다고 했을 때, 모델 대회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 재수하고 다음 해였던 2018년에 대학교육과 대학생활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입준비를 할 때,,,,

축구에 빗대면 모두가 스탠딩 태클, 백 태클, 사이드 태클, 슬라이딩 태클 등 각종 태클을 걸며 내 실패를 바랬고, 나를 무시했었다.

나는 중고생 때부터 도전적인 성향이 컸지만, 당시에는 용기와 지식이 부족해서 내 가슴이 시키는 선택에 따르는 결과에대해 책임 질 자신이 없었고, 공부에도 욕심이 많았던 탓에 모델과 학생이라는 방향이 완전히 다른 두가지 선택의 기회비용을 아깝게 여겨 순순히 사회가 시키는 삶을 따랐다. 하지만 고3이 되고 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대입의 문턱에서 이대로 계속 사회가 시키는 삶을 살다가는 나중에 후회하며 다시 되돌리려해도 불가능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나를 움직였다.

(2편에 계속..)